디자이너의 발칙한 상상은 현실이 된다
과학자를 꿈꾸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던 시절 속 무궁무진함은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해저 도시와 공중 정원을 그려보던 그 시절에서 멈춘 동심을 지금까지 일깨운 이들이 있다. 무의식과 탈 형식이 가져다주는 무한한 상상력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의외의 즐거움을 선사할 수도. 한 번쯤 생각해 볼 법한 아이디어를 현실로 옮겨온, 디자이너들의 발칙한 리스트를 아래의 본문에서 확인해 […]
과학자를 꿈꾸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던 시절 속 무궁무진함은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해저 도시와 공중 정원을 그려보던 그 시절에서 멈춘 동심을 지금까지 일깨운 이들이 있다. 무의식과 탈 형식이 가져다주는 무한한 상상력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의외의 즐거움을 선사할 수도. 한 번쯤 생각해 볼 법한 아이디어를 현실로 옮겨온, 디자이너들의 발칙한 리스트를 아래의 본문에서 확인해 보자.
STUSSY distressed hat
‘방금 저 보신 거 맞죠?’ 어딘가 불쾌하리만큼 따가운 시선이 느껴지는 모자. 패션 디렉터로 알려진 니콜라 포미체티가 직접 수선해 스타일링한 스투시의 2003년 캠페인 광고다. 기존의 디스트레스드 모자에 구멍을 내어, 불태운 후가공으로 화려한 방식은 아니지만 강인하게 남겨지는 잔상. 얼굴의 면적과 시선을 숨겨주는 챙에 처리한 컷오프가 합쳐져, 음흉하게 미소 짓는 신원 미상자의 분위기를 풍긴다.
CHARLES JEFFERY LOVER BOY banana boots
바나나를 신었지만 절대로 미끄러지지 않습니다. 런던 기반의 찰스 제프리 러버보이는 런던의 퀴어 컬처를 기반으로 두는 스코티시 풍의 브랜드. 그래서인지 자유로운 사고방식은 바나나 껍질에서 피어 만개한 다리의 형상을 착안하기까지 이르렀다. ‘노란색의 바스킨 부츠’, 그 자체만으로도 통통 튀는 매력을 갖고 있는 아이템에 푹 익어 벌어진 바나나 껍질을 더해 모던함과 키치함을 동시에 사로잡았다.
Mar Jun printed jeans
적당히 워싱 된 청바지에 올려준 손바닥은 보호의 의미인지, 강조의 의미인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하지만 우리의 ‘그곳’은 어떤 곳보다 소중하고 고결하기에. 화려한 글리터가 흩날리는 손톱의 섬섬옥수가 자리하며, 프린팅이 가져다주는 시각적 효과에 이어진 그곳. 어떤 결과를 가져다줄지는 창의적인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기로 하겠다.

Hellcat Eyewear custom glasses
“네 내면의 안티 히어로를 받아들여라” <베놈>의 심비오트가 이번엔 선글라스와 만난 것일까. 관자놀이를 에워싸는 크롬 링의 손바닥에는 사악함과 비장함이 넘실거린다. 액세서리에 액세서리를 레이어드한 것은 물론, 눈에 위치한 손은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제공하기도. 헬켓 아이웨어는 ‘X 망나니들’을 위한 선글라스를 고안하는데,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에서는 그만의 독특한 컬렉션을 대거 만나볼 수 있으니 참고하자.

MOSCHINO 2017 Spring collection
현대인에게 부족한 영양소를 챙겨줄 효자 아이템과, 과다 복용 시 주의해야 할 처방성 약품을 담아낸 가방. 모스키노는 2017년 스프링 컬렉션에서 ‘Drugs’라는 키워드를 테마로 선정하며 센스 있는 디자인을 선보였다. 이는 ‘마약’이라는 주제를 최초로 선보인 컬렉션. 마약류 상담가였던 랜디 앤더슨은 컬렉션 판매 중단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작성하면서 보이콧을 유도하기도 했다.

1XBLUE Custom upcycled watch heels
‘내 발엔 시간이 너무 많아’ 바쁜 현대사회를 살아가지만, 화려한 패션을 포기할 수 없는 패피들을 연상케할 수도. 중고 시계들을 활용해 탄생한 ‘1XBLUE’의 커스텀 힐. 섹슈얼한 보디라인을 강조하는 디자인도 줄곧 선보이고 있는 1XBLUE는 킴 카다시안이 즐겨 찾는 브랜드로 이름을 알렸다. 2022년엔 저명한 사진작가 ‘휴고 콤테’와의 협업으로 ‘DEAR NIKITA’를 설립했는데, 이는 국내 셀럽들에게도 사랑받는 브랜드로 안착했다.

Nicole Mclaughlin upcycled vinyl pants
단순히 업사이클링이라는 일종의 ‘장난’이라 생각하면 오산.<Sixtysix> 매거진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니콜이 리복에 재직할 당시, 이사한 사무실에 버려진 운동화와 원단들을 포착한 것이 그 시작이었다. 폐원단을 ‘새로운 것’에 대한 실현으로 이끌어 낸 그녀. ‘날 떠나지 마’의 박진영을 연상케 하는 하리보와 케첩 소스가 담긴 투명 비닐 바지 등 그녀의 수많은 작업물들이 인스타그램에 게재되어 있으니 그녀를 조금 더 알아보고 싶다면 공식 계정을 확인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