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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스터들 프로필에서 본 적 있을걸?

끈적한 드럼 비트 위에서 무게감을 잡아주며 점잖음을 뽐내는 베이스 라인 그리고 그 위에 가볍게 얹혀있는 아련한 보컬까지. 소울, 팝, R&B 그 사이 어딘가를 유영하는 뮤지션들의 음악은 지루했던 일상을 순식간에 영화 속 한 장면으로 바꿔 놓는다. 센치한 감정을 온전히 느껴보고 싶은 기분이라면 그에 맞는 플레이리스트 재생은 필수. 오늘은 <글로우업> 에디터가 꼽은 추천 뮤지션 리스트를 들고 왔다. […]

김 현지

힙스터들 프로필에서 본 적 있을걸?

끈적한 드럼 비트 위에서 무게감을 잡아주며 점잖음을 뽐내는 베이스 라인 그리고 그 위에 가볍게 얹혀있는 아련한 보컬까지. 소울, 팝, R&B 그 사이 어딘가를 유영하는 뮤지션들의 음악은 지루했던 일상을 순식간에 영화 속 한 장면으로 바꿔 놓는다.

센치한 감정을 온전히 느껴보고 싶은 기분이라면 그에 맞는 플레이리스트 재생은 필수. 오늘은 <글로우업> 에디터가 꼽은 추천 뮤지션 리스트를 들고 왔다. 힙한 리스너들의 카톡 프로필에서 본 듯한 뮤지션들로 들고 왔으니 먼저 유튜브 앱을 백그라운드에 켜 놓고 검색할 준비를 해 놓을 것.


Feng Suave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듀오 밴드 펑 수아브(Feng Suave). 특유의 문학적인 가사와 잔잔하게 이펙트를 입힌 기타 사운드의 조합으로 해외에서도 점차 인기를 끌고 있는 그룹이다. 다만 SNS 활동이 뜸한 데다 이들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어 덕질이 쉽지는 않은 상황.

유튜브 공식 채널의 활동 역시 1년 전에 끊긴 듯했으나 얼마 전 네덜란드의 한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라이브를 공개하며 생존신고를 마쳤다. 필자가 가장 추천하는 펑 수아브의 곡은 ‘Venus Flytrap’. 국내에서도 꽤나 알려진 ‘Venus Flytrap’은 노래하는 이가 자신을 ‘파리지옥에 잡힌 벌레’에 비유하며 사랑을 말하는 곡이다. 번역된 가사와 함께 감상한다면 펑 수아브의 진정한 매력을 느껴볼 수 있을 것.


Men I Trust

매일 밤 꿈속에 등장해 알 수 없는 말을 남기고 사라지는 묘령의 여인. 꿈에서 깨어남과 동시에 기억해 낼 수 없는 아련한 그녀의 모습을 음악으로 표현한다면 바로 이런 느낌이 아닐까? 신비한 매력으로 썸네일을 지배하는 보컬 엠마뉴엘 프룰, 기타와 베이스를 담당하는 제시 카론 그리고 키보드의 드라고스 치리악까지. 

완벽한 삼박자를 이루며 청자들을 홀린 밴드, 맨 아이 트러스트(Men I Trust)는 캐나다를 기점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얼마 전 내한공연까지 왔을 정도로 국내에서 꽤나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는 밴드다. 비주얼적인 아이덴티티를 담당하고 있는 엠마뉴엘은 그중에서도 큰 인기를 자랑하는 멤버. 

특히 흩날리는 듯한 발음과 악센트로 맨 아이 트러스트만의 ‘몽롱함’을 표현하고 있는 멤버인 만큼 그녀는 밴드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음악을 전공했거나 밴드 사운드 자체에 좀 더 집중하는 팬들은 제시와 드라고스의 플레이에 홀려 입덕하는 경우가 많다고. 가장 추천하는 음악은 ‘Norton Commander’와 ‘Numb’. 


Sam Ock

앞서 소개한 두 뮤지션이 비 오는 날 센치해진 감성을 달래주었다면, 샘옥(Sam Ock)은 화창한 봄날 들뜬 분을 더욱 몽글몽글하게 만들어 줄 것. 한국계 미국인인 그는 ‘샘옥 플레이리스트’로만 두어 시간을 꽉 채울 수 있을 정도로 활발한 음악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뮤지션이다. 

대표곡은 ‘Can I Have The Day With You’이지만, 사라 강(Sarah Kang)과 함께 노래한 ‘One of a Kind’ 역시 특유의 로맨틱한 무드가 잘 묻어나는 곡이니 플레이리스트에 슬쩍 넣어볼 것을 추천. 연애 초반에 듣기 딱 좋은 감성의 곡들을 대거 보유하고 있으니 누군가와 함께하는 시간, 설레는 감정을 한껏 증폭시켜보고 싶다면 그의 플레이리스트를 틀어놓고 조용히 볼륨을 높여보자.


Finneas

‘피니어스’라는 이름은 몰라도 그의 음악을 모르는 이는 없을 터. 빌리 아일리시의 친 오빠이자 그녀 음악 대부분을 프로듀싱한 피니어스(Finneas)는 ‘Bad Guy’, ‘Happier Than Ever’, ‘No Time to Die’ 등의 히트곡으로 그래미 어워드를 수상한 인물이다. 그는 빌리 아일리시의 앨범들뿐만 아니라 개인 앨범으로도 많은 주목을 받았는데 빌리 아일리시 음악에서 느낄 수 있었던 미니멀한 프로듀싱과 성숙한 목소리의 조합이 익숙하면서도 새롭다는 평을 받으며 두터운 팬층을 형성했다.

가장 유명한 곡은 ‘Let’s Fall In Love For The Night’. 촘촘하게 이어지는 중독적인 멜로디 라인은 금세 당신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 분명하다. ‘Mona Lisa, Mona Lisa’에서는 빌리 아일리시의 음악에서 느낄 수 있었던 깔끔한 비트의 매력을 엿볼 수 있을 테니 이 곡도 한 번 감상해 볼 것.


WILLIS

‘I Think I Like When It Rains’, 이 한 곡으로 조회 수 6400만 회를 기록한 앨라배마 출신 밴드 윌리스(WILLIS). 각종 SNS의 영상 배경음악으로도 곧잘 등장한 이 음악은 윌리스가 2017년 발표한 첫 번째 앨범 <Loclas 2>의 수록곡이다. 뒤이어 발표한 <Locals 3> 역시 많은 리스너들의 마음을 빼앗은 명반. 

현재 내슈빌을 기점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들은 SNS를 통해 캐주얼한 라이브 영상도 심심치 않게 공개하고 있으니 관심이 생겼다면 그들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 해두도록 하자. 힘들었던 하루를 뒤로하고 퇴근하는 길, 그들의 음악을 재생하는 순간 텅 비어 있던 마음이 다시 뽀글뽀글 차오르는 기분을 느껴볼 수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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