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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하나면 충분합니다

2025년 새해가 밝은지도 어느덧 3주. 연말부터 이어져 온 술자리는 신년회를 명분으로 연초인 지금까지 여전히 활발하다. 한 해의 시작을 축하하고자(또는 힘내고자) 모이는 만큼 기분 좋게 마실 수 있는 술을 더하는 건 당연지사. 그중에서도 와인은 음식과의 궁합을 한층 살려주고, 배부름이 적어 한 모금씩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훌륭하다. 계속되는 약속 자리에 맛은 물론, 가볍게 사 가기도 좋은 가성비 […]

조 연주

2025년 새해가 밝은지도 어느덧 3주. 연말부터 이어져 온 술자리는 신년회를 명분으로 연초인 지금까지 여전히 활발하다. 한 해의 시작을 축하하고자(또는 힘내고자) 모이는 만큼 기분 좋게 마실 수 있는 술을 더하는 건 당연지사. 그중에서도 와인은 음식과의 궁합을 한층 살려주고, 배부름이 적어 한 모금씩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훌륭하다.

계속되는 약속 자리에 맛은 물론, 가볍게 사 가기도 좋은 가성비 와인 5종을 추천한다. 아래 와인들이면 당신의 지갑은 지키면서도 그 모임의 센스 있는 이가 될 수 있을 것.

덕혼디코이-멀롯와인레드-와인오크

➊ 덕혼, 디코이 멀롯 Duckhorn, Decoy Merlot (3만 원대)

맛있는 음식으로 가득 찬 테이블, 그중 빠질 수 없는 육류 요리와 찰떡인 레드 와인이다. ‘오리’ 심볼로도 유명한 덕혼 와인 컴퍼니의 와인. 빈티지(수확 연도)에 따라 다르지만 2022년 산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와인 산지인 나파 밸리에서 생산됐으며 전체적으로 부드러움이 강한 품종. 블랙 체리와 같은 검은 과실의 풍미가 느껴지고, 적당한 당도와 탄닌으로 입문자는 물론 애호가들도 즐기기 좋은 와인이다. 오크통에서 12개월간 숙성을 거친 후 출시되어 스테이크나 훈제 오리와 같은 요리와 잘 어울리며, 매콤한 한식과도 좋은 밸런스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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➋ 루 뒤몽, 크레망 드 부르고뉴 Lou Dumont, Cremant de Bourgogne (3만 원대)

이어지는 식사에는 입안을 환기시켜줄 술이 필요하다. 그럴 땐 톡톡 튀는 재미가 있는 스파클링 와인이 제격. 서늘한 기후 지역에서 자란 샤르도네 품종으로 산미가 매우 뛰어나다. 그렇기에 생선회나 조개구이와 같은 음식과 궁합이 좋으며, 향이 강하거나 맛이 센 요리와 함께할 경우 빠르게 물릴 일도 방지할 수 있다. 유서 깊은 역사를 가진 프랑스 대표 와인 산지 부르고뉴에서 생산됐으며, 유명 레스토랑 쵸이닷의 총괄 매니저이자 대한민국 최고의 소믈리에 조내진이 추천한 와인이기도. 가정에서 마시기 좋은 와인이라고 덧붙인 만큼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돋아줄 든든한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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➌ 나헤 리슬링 Nahe Riesling (2만 원대)

귀여운 스마일 라벨이 시선을 끄는 선물용으로도 제격인 독일의 화이트 와인. 탄닌이 거의 없어 목 넘김이 좋은 만큼 첫입부터 호불호 없이 마시기에 딱이다. 독일의 와인 산지인 나헤 지역에서 생산됐으며 복숭아와 살구 등의 풍부한 과실 향이 돋보인다. 이 와인의 재미있는 점은 2020년 ‘치킨앤와인 페어링 페스티벌’ 양념치킨 페어링 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이력이 있다는 것. 에디터의 경우 맑은 국물의 라면 요리와도 페어링이 좋았다. 그만큼 가벼운 식사 자리에서도 존재감이 확실한 와인. 이 1병이면 어느 곳이든 웃음으로 가득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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➍ 샤또 데스클랑, 위스퍼링 엔젤 Chateau d’Esclans, Whispering Angel (2만 원대)

화이트, 레드보다 조금 더 특별함을 주고 싶다면 단숨에 분위기를 핑크빛으로 만들어 줄 이 와인이 좋겠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여성 와인 평론가 잰시스 로빈슨(Jancis Robinson)이 세계 최고의 로제 와인이라고 극찬한 바 있으며, 가수 겸 유튜버인 강민경도 반한 와인. 프랑스 대표 와인 산지인 프로방스에서 생산됐으며 복숭아, 멜론, 자스민 향으로 시작해 산딸기, 체리 향이 입안을 가득 채운다. 낮은 당도와 중간 정도의 산도를 지니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대한항공의 퍼스트 클래스와 프리스티지 클래스에 제공될 정도로 검증된 와인. 드라이한 편이라 샐러드 또는 해산물과 곁들여 먹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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➎ 도스코파스 리제르바 Dos Copas Reserva (1만 원 미만)

오늘 소개하는 와인 중 가장 낮은 금액대의 제품. 무려 1만 원도 하지 않는 저렴한 가격이지만 맛은 그 반대다. 특1급 호텔 수석 소믈리에 출신 전상욱 소믈리에가 즐겨 찾는 가성비 와인인 도스코파스 라인 중 하나. 은은한 꽃과 바닐라 향이 감도는 이 와인은 신세계엘앤비(L&B)가 엄선한 와인 브랜드로 합리적인 가격 대비 뛰어난 맛을 지녀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생산지는 포르투갈이며 진한 루비 색상을 띄는 것이 특징. 묵직한 바디감으로 잘 숙성된 치즈와 함께 즐기면 맛의 균형이 좋다. 전국 이마트 매장에서 손쉽게 구매 가능하다는 게 또 하나의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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