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눈과 마음을 훔칩니다’ 머리를 탁! 치는 기발한 아이디어
제품이나 공간,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마케팅 방법은 참 다양하다. 특히 요즘에는 오프라인 중심의 광고 시장이 온라인으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종류가 더 많아지고 있다. 사람들이 자주 이용하는 네이버,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유튜브 등 대부분의 앱에서 영상, 사진, 혹은 텍스트로 구성된 수많은 광고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럴수록 보는 입장에서 단순 반복되는 광고들의 형식이 따분하게 느껴진다. 과연 머리를 탁! […]
제품이나 공간,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마케팅 방법은 참 다양하다. 특히 요즘에는 오프라인 중심의 광고 시장이 온라인으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종류가 더 많아지고 있다. 사람들이 자주 이용하는 네이버,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유튜브 등 대부분의 앱에서 영상, 사진, 혹은 텍스트로 구성된 수많은 광고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럴수록 보는 입장에서 단순 반복되는 광고들의 형식이 따분하게 느껴진다. 과연 머리를 탁! 치는 획기적이고 기발한 광고는 없는 걸까? 물론 최근 매일같이 진행되는 서로 다른 테마로 구성된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도 좋지만, 오늘은 좀 더 감각적인 캠페인들을 모아봤다. 본인의 직업이 마케터라면 특히 더 한 글자 한 글자 집중해서 읽어보자.
‘만약 당신이 이 유리를 부순다면 돈은 가져가도 좋다.’
첫 번째 광고는 3M 컴퍼니에서 지난 2005년에 밴쿠버에서 진행한 캠페인이다. 확실한 성능의 유리 보호 필름을 개발하는데 성공한 3M은 어떤 방식으로 제품을 홍보하면 좋을지 밤낮없이 고민했다. 오랜 시간을 프로젝트 구상에 투자한 그들이 내린 결론은 사람들에게 직접 자사의 새로운 필름이 부착된 유리를 부숴보라고 하는 것.
사람들이 자주 오가는 밴쿠버의 한 버스 정류장에 3M 필름이 부착된 유리 두 개를 사용해서 설치물을 만들었다. 설치물 안에는 맨 윗줄을 채운 500달러와 함께 300만 달러가 들어있는 것처럼 가짜 돈으로 채웠다. 3M 컴퍼니는 돈을 보고 사람들이 방탄유리를 부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담기 위해 인근에 CCTV 여러 대를 설치했다. 그리고 카메라에는 그들이 기대했던 대로 돈을 차지하기 위한 수많은 시민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아쉽게도 사용할 수 있는 수단은 오직 발이었다.)
참으로 완벽한 3M 필름 광고를 맡아서 제작한 마케팅 회사에는 주문이 밀려들었고, 그만큼 큰 명성을 얻게 됐다. 광고는 유리 필름의 가장 핵심인 보호 성능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강력한 유리가 필요했던 사람들이 이 광고를 보면 뭐라고 생각하겠는가. 당연히 “바로 저 필름이다.”라고 생각할 것. 놀랍도록 창의적이고 재밌다.
‘감튀가 당기게 만드는 광고’
두 번째는 맥도날드다.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햄버거 프랜차이즈 맥도날드는 어떤 기발한 광고를 했을까? 긴말할 필요도 없다. 사진 한 장으로 90% 이상 설명이 되기 때문. 길에서 흔하게 마주치는 횡단보도를 감자튀김으로 바꿔놓았다. 흰색 횡단보도 라인을 잘 튀겨진 감자튀김의 노란색으로 칠했고, 그 밑으로 맥도날드의 패키지를 그렸다. 멀리서 봐도 맥도날드의 m 로고와 빨간색 패키지가 눈에 들어온다. 단순하지만 기억에 남을 멋진 광고다.
‘오레오는 우유에 찍어 먹어야 제맛’
오레오 역시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012년에 특별한 옥외광고를 진행했다. 정말 심플하지만 시선을 사로잡는 광고였는데, 놀랍게도 한국의 전설적인 광고 디자이너 이제석이 해당 광고를 제작했다. 천재가 제 능력을 발휘한 대표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이제석 디자이너는 유동인구가 많은 백화점 엘리베이터에 우유가 가득 담긴 컵과 오레오 한 조각을 프린팅 했다. 엘리베이터가 1층에 도착할 때마다 오레오가 우유에 빠졌고, 주변을 지나가던 행인들에게 즐거운 웃음을 선사했다. 아마도 이 광고를 본 사람들은 집에 돌아가는 길에 마트에서 오레오 한 박스씩 구매했을거다.
‘신호등이 춤을 추는데?’
빨간불에 걸려서 대기하는 순간은 영겁의 시간처럼 느껴진다. 특히 급한 일이 있다면 더더욱 그런데, 신호를 기다리는 순간도 즐겁게 만들어주는 공익 광고를 소개한다. 2014년에 진행된 ‘The Dancing Traffic Light’ 광고는 항상 마주치는 가만히 서있는 빨간색 사인을 춤추는 모습으로 바꿔놓았다. 그리고 춤은 매번 랜덤하게 바뀌었는데, 인근에 위치한 부스에서 사람들이 직접 추는 춤을 카메라가 인식하고 신호등에 노출했다. 신호를 기다리는 사람도, 직접 춤을 추는 사람도 모두 즐거운 최고의 공익광고로 기억되고 있다.
‘강남에 우주선 추락했습니다’
국내에서도 이목을 집중 받은 광고가 있다. 강남 도심 한복판에 추락한 우주선을 완벽하게 재현한 것. 심지어 주변에는 접근금지 라인까지 설치됐고, 방독면과 안전복으로 무장한 조사관들까지 대거 투입됐다. 멀리서 보면 정말이지 서울 중심에 우주에서 날아온 비행 물체가 떨어진 것 같은데, 사실 이 광고는 넷플릭스가 <승리호> 개봉을 알리기 위해 준비했다. 승리호에 등장하는 비행선을 실제로 만들어서 추락한 것처럼 꾸몄고, 당시 강남을 지나던 수많은 행인들이 해당 장면을 포착하며 SNS에서 큰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