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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앰버서더보다 주목받는 패션쇼 참석자, 토미 캐시

매년 패션 위크 시즌만 되면 독특하고 기이한 패션으로 등장해 SNS 피드를 뒤덮는 인물이 있다. 래퍼이지만 퍼포먼스 아티스트에 가까운 토미 캐시가 바로 오늘의 주인공. 릭 오웬스 24SS 시즌 프레젠테이션에서 미스치프의 ‘빨간 부츠'와 크록스 슈즈를 뒤섞어 놓은 듯한 콜라보 제품을 착용하고 나와 화제를 모은 그는 수년 전부터 패션계에서 주목받은 인물이다.  늘 패션쇼 프론트 로우에 등장해 기상천외한 룩뿐만 […]

김 현지

브랜드 앰버서더보다 주목받는 패션쇼 참석자, 토미 캐시

매년 패션 위크 시즌만 되면 독특하고 기이한 패션으로 등장해 SNS 피드를 뒤덮는 인물이 있다. 래퍼이지만 퍼포먼스 아티스트에 가까운 토미 캐시가 바로 오늘의 주인공. 릭 오웬스 24SS 시즌 프레젠테이션에서 미스치프의 ‘빨간 부츠'와 크록스 슈즈를 뒤섞어 놓은 듯한 콜라보 제품을 착용하고 나와 화제를 모은 그는 수년 전부터 패션계에서 주목받은 인물이다. 

늘 패션쇼 프론트 로우에 등장해 기상천외한 룩뿐만 아니라 기묘한 행위예술까지 선보였기 때문. 패션 업계에서 그의 행보는 단순히 ‘장난스럽게 패션쇼에 참석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내로라하는 브랜드들과 손을 잡고 세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제품들을 공개하고 있는 토미 캐시. 주기적으로 당신의 피드를 잠식하는 그가 살짝 궁금해졌다면, 아래에서 그에 대해 알아가 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존재감 100%, 토미 캐시의 패션쇼 참석 룩

인스타그램 피드, 앨범 포스터, 뮤직비디오 등을 통해 예전부터 예술성을 드러냈던 그이기에 패션쇼에 아이코닉 한 착장을 선보일 것은 이미 어느 정도 예고된 일이었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 관객들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어 버린 그. ‘패션쇼 장악 룩'의 시작은 파리에서 열린 릭 오웬스 23SS 패션이다. 

그 이전부터 패션쇼 모델로도 서며 존재감을 뽐냈기에 ‘시작'이라는 단어가 애매할 수는 있지만, 대중들에게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이 즈음. 릭 오웬스 23SS 쇼에 그는 레이디 고다이바와 이브를 연상케 하는 알몸 차림으로 당당하게 들어섰다.

길게 늘어뜨린 머리카락으로 중요 부위를 아슬아슬하게 가린 그의 룩은 포토그래퍼들의 시선을 낚아챌 수밖에 없었다고. 큰 화제를 모았던 ‘인간 가방' 룩, ‘옐로우 부츠 룩'을 선보인 것도 모두 릭 오웬스의 패션쇼다. 

한편 국내에서 그를 주목하게 된 것은 지난 3월에 열린 Y 프로젝트의 패션쇼다. 같은 쇼에 참석한 사이먼 도미닉(a.k.a. 쌈디)의 옆자리에 앉아 ‘침대 룩'을 선보였기 때문. 이에 사이먼 도미닉은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이불남 옆에서 녹차 팩하고 오이 마사지까지 함 ㅋㅋㅋㅋ"이라며 유쾌한 후기를 남겼다. 토미 캐시는 특유의 독특한 퍼포먼스 덕에 로에베 뜨개질남, 아미리 덤벨남 등 수많은 수식어를 소유하고 있다.


글루텐 마니아의 빵 컬렉션

토미 캐시는 기묘한 콜라보 컬렉션들을 내놓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그 대표적인 컬렉션이 바로 메종 마르지엘라와 함께한 ‘빵 슬라이드'다. 넓적한 사워 도우 빵 속을 파내고 슬리퍼로 만든 듯한 이 제품은 실제로 95유로에 판매된 제품. 

그는 <하입비스트> 매거진과 함께한 인터뷰에서 ‘빵 슬라이드’라는 아이디어를 2017년에 떠올렸고, 2년쯤 지나 제작해 보자는 생각이 들어 빵 슬리퍼를 만들어서 메종 마르지엘라에 보냈다고 밝혔다. 이후 메종 마르지엘라에 방문해서 존 갈리아노와 아이디어를 주고받으며 출시까지 하게 되었다고.

그 이후 그는 일명 ‘빵 소파'라고 불리는 LOAFA를 제작해 선보이며 “이케아가 이 게시글에 댓글 1만 개가 넘으면 출시할 거라고 했다"라고 포스팅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인터뷰에 따르면 그가 빵을 주제로 한 컬렉션을 계속 선보이는 것은 그의 고향인 에스토니아가 소비에트 연방에 편입되어 있어서 빵을 많이 먹을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그는 빵 슬라이드와 라면이 오트 쿠튀르지만 동시에 자신의 과거를 상징하는 심볼이라고 덧붙였다.


세상에서 가장 긴 슈퍼스타

그의 협업 컬렉션은 끝나지 않았다. 맥도날드와 함께한 ‘새드밀', 카파와 함께한 ‘BDSM 마스크' 등이 더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것은 아디다스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세상에서 가장 긴 슈퍼스타'. 약 14살 때부터 아디다스를 즐겨 신었다는 토미 캐시는 끝까지 끌어올린 창의성을 아디다스 슈퍼스타에 담아냈다. 

그가 만든 프로토타입 제품은 신발 안에 신발이 여러 개 겹쳐 있는 형태. 하지만 대량 생산 과정에서 어려움을 맞닥뜨렸고, 결국 보다 더 심플한 디자인으로 변경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바뀐 디자인이 많은 사랑을 받았기에 만족하고 있다고.


투어 포스터까지 아트, 토미 캐시의 인스타그램 피드

그가 단순히 ‘쇼장의 악동'으로만 치부되지 않는 것은 음악 활동을 하며 줄곧 선보였던 비주얼 아트 때문이다. 투어 포스터 한 장도 자신만의 입맛에 맞게 제작하며 일관된 예술성을 뽐낸 그. 특별한 일이 없을 때에도 인스타그램 피드를 통해 제작한 비주얼 아트들을 선보이곤 했는데, 그 수위가 예사롭지 않다. 

피드 절반 가까이는 살색으로 뒤덮여 있어 호불호가 크게 갈린 반응을 엿볼 수 있다. 특히 그 ‘살색 피드’ 중 하나는 놀랍게도 릭 오웬스와 그의 아내인 미쉘 라미가 함께 등장하는 사진. 

둘 사이에 자리를 잡은 토미 캐시는 이 사진을 업로드하며 “맹세하는데 이건 이상한 사진이 아니야"라고 덧붙였다. 토미 캐시가 릭 오웬스를 ‘아빠'라고 부른다는 이야기가 있는 만큼 둘의 진득한 관계성을 보여주는 사진이다.


사진 출처: Yu Fujiwara/ Instagram @tommycashworld/ Culted/ Instagram @longlivesmdc/ WWD/ Adam Katz Sinding/ Artnetnews/ Instagram @mschf/ Tommy Cash 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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