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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션들의 뮤지션, 검정치마 조휴일에 대하여

‘기다린 만큼, 더’, ‘EVERYTHING’, ‘나랑 아니면’ 등 대중적인 히트곡들을 발매하며 나만 알고 싶은 뮤지션에서 모두가 알게 되어버린 뮤지션으로 나아가버린 검정치마. 수많은 뮤지션들의 ‘샤라웃(Shout out)’을 받으며 대중들의 궁금증을 자아낸 그는 2008년 데뷔한 인디계의 전설이다.  데이브레이크, 장기하와 얼굴들, 옥상달빛 등과 함께 ‘2세대 인디밴드’라고 불리는 그. 미국 지하 스튜디오를 돌며 완성한 데뷔 앨범 <201>으로 등장한 그는 멜로디컬 한 […]

김 현지

뮤지션들의 뮤지션, 검정치마 조휴일에 대하여

‘기다린 만큼, 더’, ‘EVERYTHING’, ‘나랑 아니면’ 등 대중적인 히트곡들을 발매하며 나만 알고 싶은 뮤지션에서 모두가 알게 되어버린 뮤지션으로 나아가버린 검정치마. 수많은 뮤지션들의 ‘샤라웃(Shout out)’을 받으며 대중들의 궁금증을 자아낸 그는 2008년 데뷔한 인디계의 전설이다. 

데이브레이크, 장기하와 얼굴들, 옥상달빛 등과 함께 ‘2세대 인디밴드’라고 불리는 그. 미국 지하 스튜디오를 돌며 완성한 데뷔 앨범 <201>으로 등장한 그는 멜로디컬 한 사운드와 무심한 그의 목소리가 자아내는 묘한 록 감성으로 크게 주목받으며 대중음악계에 요란한 변화의 물결을 일으켰다. 

시간이 많이 흐른 지금도 수많은 히트곡을 발매하는 것은 물론, 타 아티스트들의 앨범에 작사 및 작곡으로 참여하며 ‘뮤지션들의 뮤지션’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그. 오늘은 당신이 검정치마 조휴일에 대해 더 상세히 알아갈 수 있는 컨텐츠를 준비했다. 스크롤을 내리다 보면 그가 아이돌 못지않게 티켓 파워, 굿즈 파워를 뽐낼 수 있는 이유를 알게 될 것.


“일해라, 조휴일”

2008년에 발매한 <201>로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된 재미교포 뮤지션 검정치마. 이후 컨트리 감성이 한껏 묻어나는 앨범 <Don’t You Worry Baby (I’m Only Swimming)>을 2011년에 발매하며 본격적인 팬층 형성에 나선다. 

하지만 “일해라, 조휴일”이라는 유행어가 만들어진 까닭은 그가 3집 앨범을 6년이 지난 2017년에야 발매했기 때문. 물론 그 사이에 <또 오해영>의 OST인 ‘기다린 만큼, 더’, ‘Hollywood’, ‘EVERYTHING’, ‘내 고향 서울엔’과 같은 명곡들을 하나씩 내놓았지만 그의 정규 앨범을 기다리던 팬들의 애달픔을 달래기엔 역부족이었다.

발매 소식과 연기 소식을 연거푸 전하던 검정치마 조휴일에게 “일해라, 조휴일!”이라는 유행어와 함께 굳세게 농성했던 팬들. 

조휴일은 이전부터 운영하던 블로그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곤 했는데, 지금은 삭제된 당시의 글을 본다면 그 상황이 어땠는지 대충 가늠할 수 있을 터. 아래에 조휴일이 작성한 블로그 글 중 일부를 가져왔다.

‘터무니없이 오랜 기다림 속에서도 이렇게 찾아주시는 팬 여러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올해에도 앨범이 나오지 않으면 저는 아마 망하겠지요. 그렇게 되면 저는 어쩔 수 없이 알라스카로 이주합니다.

매일 해가 뜨지도 않은 새벽에 일어나 6마리의 개가 이끄는 비루한 썰매를 타고 연어 공장으로 달려가서 배를 가르고 내장을 제거하는 일을 반복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중략)

하지만 그럴 일은 없겠지요. 왜냐하면 올해엔 정말 정말 앨범이 나올 거니까요.’

이 글을 업로드한 뒤, 그는 팬들에게 ‘조휴일 빨리 알래스카로 떠나라’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수도 없이 받았다고. 하이그라운드가 그를 영입한 뒤 페이스북을 통해 ‘알라스카 가시겠다는 조휴일씨를 붙잡아 저희 하이그라운드 식구로 맞이하게 되었습니다.’라는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전화왔삼! 전화받으삼!”

이름 모를 유튜브 채널에 떠도는 검정치마 조휴일의 짧은 곡들. 기상송, 전화 벨 소리 등 엉뚱한 주제의 짧은 곡들은 유튜브 세상을 떠도는 내내 진성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아왔다. 감성 짙게 노래하던 ‘EVERYTHING’의 조휴일 대신 엉뚱하면서도 매력적인 조휴일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꼭 확인해야 할 영상 중 하나. 

실제로 그는 정규 앨범에 수록되지 못한 미발매 곡들을 대거 보유하고 있는데, 그의 데모곡 20곡은 음원 사이트에서도 들을 수 없다고 알려져 있다. 공연 당시 미발매 곡들을 담은 실물 CD 수백 장을 제작해 팬들에게 무료로 배포했었다고. 

이후, 그가 소속사를 옮기며 해당 앨범은 정식으로 재판매되었으나, 아직까지도 음원 사이트에는 등록되지 않았다. 그 미발매 곡들을 들어보고 싶다면 실물 CD를 구매해 볼 것.  


“뉴진스의 하입보이 아니고, 뉴진스의 디토”

인디씬에 둥지를 틀고 앉아 있는 그이지만 타 아티스트들의 작업물에도 간간이 참여하며 대중성을 입증하고 있다. 그가 가장 최근에 참여한 아이돌의 곡은 바로 뉴진스의 ‘Ditto’. 일바 딤버그, 우효, 민지와 함께 작사가로 참여한 곡으로, 참신한 멜로디와 몽글몽글한 가사로 사랑받은 바 있다. 

그 외에도 림킴의 ‘컬러링’이라는 곡에 작사, 작곡으로 참여했으며 XIA (준수)의 ‘Cake Love’, 수호의 ‘O2’, 청하의 ‘X (걸어온 길에 꽃밭 따윈 없었죠)’, 웬디의 ‘공항로’ 등에 참여했다. 그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곡 중 가장 사랑받았던 곡은 버벌진트의 ‘좋아보여’.


“뮤지션들의 뮤지션이라 불리는 이유”

그가 단순히 유명 인디밴드가 아니라 뮤지션들의 뮤지션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명확하다. 그에게 영향을 받은 뮤지션들이 그를 언급하며 존경심을 서슴없이 드러냈기 때문. 

혁오 밴드의 오혁은 그를 가장 좋아하는 1인 밴드라며 언급했고, 래퍼 씨잼은 <쇼미더머니>에 출연했을 당시 ‘래퍼들은 날 기분 나쁘게 못하지 검정치마보다 가사가 힙합스럽지가 않아’라는 가사의 곡을 노래해 화제를 모았다. 지드래곤, 공효진, 박재범, 윤종신, 오혁 등은 ‘EVERYTHING’이 발매되었을 당시 SNS를 통해 그의 곡을 추천하기도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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