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과 레진 속에 담긴 유쾌함, 액세서리 브랜드 허자보이
무미건조하고 차갑고, 살짝 삭막한 듯한 기분까지 느껴지는 ‘젠더리스 시장'에 돌풍을 몰고 온 것은 작고 반짝여서 더 소중한 키치 액세서리들을 선보이고 있는 허자보이다. 물론 젠더리스 테마가 언제나 ‘무난한' 테마로 치부되었던 것은 아니지만, 너 나 할 것 없이 젠더의 경계를 허물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는 포화된 시장이 자아내는 지루한 분위기를 느낄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 하지만 허자보이는 가볍지만 […]
무미건조하고 차갑고, 살짝 삭막한 듯한 기분까지 느껴지는 ‘젠더리스 시장'에 돌풍을 몰고 온 것은 작고 반짝여서 더 소중한 키치 액세서리들을 선보이고 있는 허자보이다. 물론 젠더리스 테마가 언제나 ‘무난한' 테마로 치부되었던 것은 아니지만, 너 나 할 것 없이 젠더의 경계를 허물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는 포화된 시장이 자아내는 지루한 분위기를 느낄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
하지만 허자보이는 가볍지만 센스 있게, 과감하지만 조화롭게 ‘젠더리스'라는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는 브랜드다. 디자이너 허자윤이 펼쳐내는 허자보이의 모든 것을 알고 싶다면 아래를 확인해 보길.



허자보이의 아이템들이 해외 소녀들의 장바구니에 담기기 시작했던 것은 방탄소년단의 멤버 제이홉이 정규 4집 <MAP OF THE SOUL : 7>의 ‘Outro : Ego’ 컴백 트레일러 영상에 등장하며 허자보이의 아이템들을 착용했기 때문일 것. 촬영 비하인드에서 제이홉은 레진으로 만들어진 허자보이의 커스텀 이니셜 팔찌를 공개하며 자랑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을 시작으로 뉴진스, 블랙핑크, 엔시티, 에스파,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 글로벌 K팝 붐을 일으키고 있는 셀럽들의 무대 의상에 새침하고 유쾌한 감성을 더하고 있는 허자보이. 골드나 실버로 묵직함을 전달할 수 있는 소재들 대신 플라스틱, 레진 등 투명하고 가벼운 소재들을 활용한 액세서리들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모두 핸드메이드로 제작되며 가격은 3만 원에서 23만 원까지 다양한 편.




장난스러움과 촌스러움, 다채로운 것과 얼버무린 것의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이어오고 있는 허자보이가 완벽한 밸런싱에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유쾌한 아이템 속 담긴 의미와 시간과 정성을 들여 완성한 퀄리티다.
제각각인 형태를 자랑하는 실버 자개 진주 베이스에 ‘아빠, 엄마, 베스트 프렌즈, 사랑’이 적힌 참을 더한 ‘Silver universe necklace’, 서지컬 체인에 90년대 감성이 느껴지는 에펠탑, 하트 참과 사진을 넣을 수 있는 미니 액자 참을 넣어 완성한 ‘What a dream necklace’을 보면 알 수 있을 것. 

에두르지 않고 표현하는 솔직함과 90년대 감성의 로맨틱함이 어우러져 자아내는 분위기는 허자보이를 다시, 또다시 찾게 하는 매력이다. 하지만 무대의상이 아닌 데일리룩의 허자보이의 감성을 적용하기는 쉽지 않은 일. 일상에 소소하지만 귀여운 감성을 한 스푼 곁들이고 싶다면 그녀가 판매하는 ‘Healing Crystals jibbitz’를 소장하고 있던 크록스에 착용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보다 특별함을 원한다면 @hurjaboycustomizing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나만의 색을 담은 아이템을 주문 제작할 수 있으니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