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어둠의 K-FLIP, 이게 Z세대의 음악이다 ‘시스템 서울’

“시스템 서울, 내 삶의 빛” Z세대 힙합 크루가 SNS를 점령하고 있다. 디지코어, 하이퍼 팝, 레이지 장르와 같이 난잡하고 쾌락적인 음악을 즐겨 듣는 그들에게는 빛 같은 존재였을 터. ‘시스템 서울(SYSTEM SEOUL)’. 로고에서부터 느껴지듯, 대놓고 추억팔이를 시도한다. 먼저 들어보자. 1997년부터 2012년생까지를 Z세대라 일컫는다. 굳이 구별하긴 싫지만, 가까운 인터넷 에라를 즐기고 있는 가까운 M세대들까지. 위 작품들은 그들이 교복을 […]

송 민석

“시스템 서울, 내 삶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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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 힙합 크루가 SNS를 점령하고 있다. 디지코어, 하이퍼 팝, 레이지 장르와 같이 난잡하고 쾌락적인 음악을 즐겨 듣는 그들에게는 빛 같은 존재였을 터.

‘시스템 서울(SYSTEM SEOUL)’. 로고에서부터 느껴지듯, 대놓고 추억팔이를 시도한다. 먼저 들어보자.

1997년부터 2012년생까지를 Z세대라 일컫는다. 굳이 구별하긴 싫지만, 가까운 인터넷 에라를 즐기고 있는 가까운 M세대들까지. 위 작품들은 그들이 교복을 입고 친구들과 교실에서 떠들던 학창 시절을 추억하기 좋은 작품들이다.

적당히 모두가 알법한 노스탤지어 짙은 작품의 OST를 2020년대 청춘을 사는 인터넷 에라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했다.

어릴적 즐겨하던 게임 <테일즈위버>

‘i need ㅠ – ‘Second Run(테일즈위버 OST)’’

<메이플스토리>

‘ㅊoOㅜ uHhㄱ – 메이플스토리 대만 야시장 OST’

누구나 아저씨를 원했던 그 시절 드라마 <도깨비>

레전드 애니메이션 영화 <시간을 달리는 소녀>.

‘시간을 달리는 소년 – ‘변하지 않는 것(시간을 달리는 소년 OST)’’

과거의 향수에 지금 즐겨 듣는, 인기 장르를 결합했으니. 시스템 서울은 곧 언더그라운드 씬에 신드롬으로 다가왔다.

식케이와 릴 모쉬핏의 [K-FLIP]도 이들의 음악이 하입 받는 데 아마 한 몫 했을 거라 믿는다. 색채는 다르다. 그러나, 한국식 샘플링을 시도 후 성공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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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음악, 한국인에게 익숙한 사운드를 샘플링 했다. 항상 외국의 음악들을 샘플링한 작품을 듣던 리스너들에게 ‘샘플링에 대한 인식’을 바꿔 줄 앨범들이다. 힙합이던 어느 장르던 오마주, 샘플링에는 항상 ‘표절’이 문제로 제기되었기 때문이다. 한국 힙합 사운드와 해외 힙합 사운드가 적절하게 만났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깊은 두 앨범이다.

‘Russian Roulettte – 레드벨벳 ‘러시안 룰렛’

그러나, 시스템 서울 앨범은 샘플링 협의 과정이 불분명하다. 아무리 누가 들어도 알 법한 음악을 오마주했다고 해도, 무단 샘플링은 법적으로 확실하게 문제가 된다. 스포티파이와 같은 스트리밍 플랫폼에 무단 샘플링으로 수익을 얻는 건 당장이라도 해결할 필요가 있다. 시스템 서울의 앨범은 문제의 소지가 있기에 힙합 팬들은 시스템 서울의 앨범에게 ‘어둠의 K-FLIP’이라는 별명을 안겨줬다.

시스템 서울의 난잡한 사운드는 극명한 호불호를 남겼다. 디지코어를 즐겨 듣는 이들이 아니라면 ‘너’와 같은 가벼운 트랙을 제외하고는 귀가 아플지도 모른다. 누구에게는 과격하고 누구에게는 쾌락의 끝을 느끼게 해주는 게 시스템 서울의 음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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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재를 엮어 미래를 만들어가는 그들의 행보. 샘플링 문제를 안고 있지만, 이미 그들이 증명한 음악성은 크루의 미래를 도모하기 위한 발판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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