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이 싫어 보사노바를 듣습니다
한강 대신 누군가의 등을 바짝 마주하고 달리는 지하철 안. 사력을 다해도 결코 벗어날 수 없는 것, 바로 출근길이다. 역을 벗어나 마주한 건 겨우 무채색 세상뿐. 지긋지긋한 출근길에 에디터는 보사노바를 선택했다. 삭막함 속에서 눈을 질끈 감으면 떠오르는 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여느 해변가. 브라질의 새로운 물결, 보사노바 보사노바는 포르투갈어로 새로운 물결을 의미하는데, 이는 1950년대 후반 리우데자네이루의 해변에서 […]
한강 대신 누군가의 등을 바짝 마주하고 달리는 지하철 안. 사력을 다해도 결코 벗어날 수 없는 것, 바로 출근길이다. 역을 벗어나 마주한 건 겨우 무채색 세상뿐. 지긋지긋한 출근길에 에디터는 보사노바를 선택했다. 삭막함 속에서 눈을 질끈 감으면 떠오르는 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여느 해변가.

브라질의 새로운 물결, 보사노바
보사노바는 포르투갈어로 새로운 물결을 의미하는데, 이는 1950년대 후반 리우데자네이루의 해변에서 시작했다. 브라질의 전통 음악인 삼바에 미국의 재즈 선율이 더해져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 장르가 탄생한 것. 이 새로운 물결을 이끈 것은 안토니오 카를루스 조빙, 그리고 주앙 질베르토와 아스트루드 질베르토였다.

보사노바의 전설로 남은 앨범 [Getz/Gilberto]와 가수 아스트루드 질베르토. 음악을 녹음한 경험은 없었지만 음악에 푹 빠져 자랐던 그녀는 갑작스럽게 앨범에 참여하게 되었다. 이때 아스트루드가 보컬로 참여한 ‘이파네마에서 온 소녀(The Girl from Ipanema)’는 보사노바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음악으로, 아직까지 보사노바와 브라질 음악에 있어 회자되는 곡이다.
그렇게 안토니오 카를루스 조빙, 주앙 질베르토, 그리고 아스트루드가 함께 한 앨범 [Getz/Gilberto]는 큰 인기를 끌었고, 앨범은 100만 장 이상이 팔려 골드 디스크와 1965년 그래미 어워드 그 해의 앨범상을 수상했다. 그 영향이 어찌나 컸던지, 리우데자네이루 공항의 이름이 ‘리우데자네이루 갈레앙 안토니오 카를루스 조빙 국제공항’으로 명명되었다.

낙관주의를 바탕으로 편안한 삶과 사랑에 초점을 둔 보사노바. 주로 클래식 기타나 피아노, 베이스, 드럼 등으로 구성해 보사노바를 연주하지만, 악기 하나만으로도 보사노바를 물씬 느낄 수 있다. 단순함에서 비롯된 여유로움, 그것이 보사노바니까.

“음악은 음표 사이의 침묵이다.” – 안토니오 카를루스 조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