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찾았다, 이 시대의 크리스탈 캐슬 ‘Snow Strippers’

일렉트로니카 밴드 ‘크리스탈 캐슬(Crystal Castle)’의 미학은 2000년대를 강타했다. 어딘가 불안정한 ‘퇴폐미’로 많은 이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크리스탈 캐슬의 음악은 ‘위치 하우스(Witch House)’로 분류되곤 하지만 ‘펑크’, ‘글리치’, ‘칩튠’ 등 다양한 사운드를 혼합해 크리스탈 캐슬만의 사운드를 선보였다. 불안정한 감정, 퇴폐미, 고스 미학을 따르는 젊은이들이 추종했던 크리스탈 캐슬. 그들을 연상시키는 새로운 일렉트로 듀오가 현재 뉴욕과 런던을 쾌락에 빠뜨리고 있다. […]

송 민석

일렉트로니카 밴드 ‘크리스탈 캐슬(Crystal Castle)’의 미학은 2000년대를 강타했다. 어딘가 불안정한 ‘퇴폐미’로 많은 이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크리스탈 캐슬의 음악은 ‘위치 하우스(Witch House)’로 분류되곤 하지만 ‘펑크’, ‘글리치’, ‘칩튠’ 등 다양한 사운드를 혼합해 크리스탈 캐슬만의 사운드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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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정한 감정, 퇴폐미, 고스 미학을 따르는 젊은이들이 추종했던 크리스탈 캐슬. 그들을 연상시키는 새로운 일렉트로 듀오가 현재 뉴욕과 런던을 쾌락에 빠뜨리고 있다.

풋풋한 레이버들의 새로운 안식처, ‘스노우 스트리퍼(Snow Stripp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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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더에서 만났다

시작부터 신세대의 느낌을 물씬 풍긴다. 프로듀서 ‘그레이엄 페레즈(Graham Perez)’와 보컬 ‘타티아나 슈와닝거’는 2018년, 데이팅 앱 ‘틴더’를 통해 처음 만났다.

그레이엄은 밴드 활동을 해본 적 없는 타티아나에게 마이크를 건넸고, 이후 2021년 싱글 ‘Keep Holding On’을 발매하며 활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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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없는 혼성 전자음악 듀오에 음악 스타일도 ‘위치 하우스’를 포함한 다양한 장르를 다룬다는 점에서 크리스탈 캐슬의 후예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러나 크리스탈 캐슬보다는 조금 더 전자음악과 팝적인 사운드가 강한 게 이들의 특징이다.

언더그라운드를 물들였다

하이퍼 팝, 포스트 레이지 등과 함께 전자 사운드가 언더그라운드에서 큰 관심을 얻고 있다. 꾸준한 관심 속에 ‘찰리 XCX’와 ‘The Dare’가 팝 음악으로서 성공 가도를 달렸고, 함께하는 아티스트들의 음악도 주목받는 상황. 스노우 스트리퍼는 그중에서도 젠지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런던의 ‘Trance Party’에서는 스노우 스트리퍼의 첫 영국 공연에 열광하는 젊은이들로 가득했다. 노련한 레이버들은 스노우 스트리퍼와 함께하는 젊은이들의 광기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메인 스트림에서도 그들을 눈여겨보고 있었다. 날카로운 감각의 래퍼 ‘릴 우지 버트’는 정규 앨범 [Pink Tape]의 ‘Fire Alarm’ 피처링으로 스노우 스트리퍼를 기용했다.

얼마 전에는 리바이스와 함께 주최한 <프리마베라 사운드 2025> 라인업에 오르며, 뜨거운 반응을 얻어냈다.

인터넷이 만든 모쉬핏

특이점이 왔다. 팬데믹 기간 동안 전 세계의 젊은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많은 것을 접했다. 그중 ‘로블록스’, ‘디스코드’와 같은 온라인 프로그램들은 만남의 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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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취업 시장과 심해지는 여러 갈등에 더욱이 분노한 이들은 문밖을 나올 수 있게 된 순간 그 분노를 표출했다. 그동안 탐구했던 과거의 유산들을 보고 자란 세대들은 스노우 스트리퍼와 같은 아티스트들에게 눈을 돌렸다. 폭발하는 감정을 그대로 드러낼 수 있는 레이브파티의 현장으로 말이다.

스노우 스트리퍼, 프로스트 칠드런(Frost Children) 등. 각자 방식은 다르지만, ‘리바이벌’에 앞장선 이들은 젊은 세대들의 방황하는 나날들을 날 것 그대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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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러운 뉴스들로 가득한 지금, 스노우 스트리퍼가 선사하는 사운드와 미학에 뛰어드는 것은 늦지 않았다. ‘리바이벌’이라는 단어로 과거를 끌어왔다고 하지만, 그저 향수를 자극하는 걸로 이들의 미학을 단정할 수 없다. 

현 시대 인터넷 기반 아티스트들의 행보에 동참하는 것은 젊음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면서 지금을 즐기는 가장 트렌디한 방법일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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