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갈리아노, 그는 왜 자라를 택했나
자라와 존 갈리아노의 예상치 못한 만남
지방시, 디올, 메종 마르지엘라. 여러 패션 하우스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존 갈리아노. 그의 공백이 길어지며 다음 행선지를 두고 수많은 추측이 오갔지만, 존 갈리아노가 선택한 건 다름 아닌 SPA 브랜드 자라(ZARA)였다. 그는 자라의 아카이브를 해체하고 재구성하며, 오트 쿠튀르적인 접근을 통해 새로운 대중성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잘 만든 옷’ 그 이상을 원하는 자라, 그리고 ‘대중성’을 새롭게 정의하려는 존 갈리아노. 보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패션계에 복귀를 선언한 그는 성별이나 계절을 초월하는 디자인을 선보일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기존 자라의 유산을 존 갈리아노의 이름으로 새롭게 만나볼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거대한 플랫폼을 통해 패션을 선보인다는 건 정말 짜릿한 일이다. 그리고 그들의 풍부한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 또한 그만큼 짜릿하다.
존 갈리아노


이번 시즌 자라가 공개한 스튜디오 컬렉션은 장인 정신, 그리고 편안함에서 영감을 받은 스타일을 선보였다. 여성복은 색감, 레이어링, 대비를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내며 현대적인 로맨틱 룩을 재해석했다.

자라 창업주의 막내딸, 마르타 오르테가. 그녀는 기존 전략을 공격적으로 전환해 패스트패션 브랜드라는 꼬리표를 떼고 지속 가능한 브랜드로 다시금 이미지를 구축하고자 했다. 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이 바로 ‘스튜디오 컬렉션’이었다.
대중성을 원하는 존 갈리아노와 그 이상을 원하는 자라의 예상치 못한 만남. 과연 그들은 어떤 피스를 세상에 내놓을까? 그의 손길이 닿은 컬렉션은 올해 9월부터 2년간 자라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