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모두 이 남자를 원하고 있다

음악 인더스트리 정상의 두 여성 아티스트, 찰리 XCX와 빌리 아일리시의 사이에 낀 이 남자. 뉴욕 파티 문화를 다시 불태우기 위해 등장한 남자라고 자칭하는 아티스트 ‘더 데어(The Dare)’다. 그의 슬림한 수트 핏을 보고 있으면, 에디터의 최애 패션 디자이너 에디 슬리먼이 2013년에 전개했던 ‘생로랑(Saint Laurent)’이 떠오른다. 에디 슬리먼이 인디 슬리즈 시절을 대표하는 패션 디자이너인 만큼, 그 시절을 […]

송 민석

모두 이 남자를 원하고 있다

음악 인더스트리 정상의 두 여성 아티스트, 찰리 XCX와 빌리 아일리시의 사이에 낀 이 남자. 뉴욕 파티 문화를 다시 불태우기 위해 등장한 남자라고 자칭하는 아티스트 ‘더 데어(The Dare)’다.

더데어-찰리xcx-CharliXCX-떠오르는아티스트-인디슬리즈-디올멘-디올옴므-에디슬리먼-빌리아일리시-스키니룩-TheDare-Turtlenecked-글로우업매거진-찰리XCX-Guess-TheDareGirls-Whatswrongwithnewyork

그의 슬림한 수트 핏을 보고 있으면, 에디터의 최애 패션 디자이너 에디 슬리먼이 2013년에 전개했던 ‘생로랑(Saint Laurent)’이 떠오른다. 에디 슬리먼이 인디 슬리즈 시절을 대표하는 패션 디자이너인 만큼, 그 시절을 발 벗고 나서서 되찾겠다는 더 데어의 야망은 점점 현실에 가까워지고 있다.

더데어-찰리xcx-CharliXCX-떠오르는아티스트-인디슬리즈-디올멘-디올옴므-에디슬리먼-빌리아일리시-스키니룩-TheDare-Turtlenecked-글로우업매거진-찰리XCX-Guess-TheDareGirls-Whatswrongwithnewyork

모든 여자가 좋아

그를 전 세계에 알린 음악은 ‘Girls’였다. 가사를 읽으면, 이 노래를 좋아해도 “어떤 음악 좋아해요?”라는 질문에 이 노래로 답하기는 다소 민망할 것이라 생각이 들 것.

“마약 하는 여자,

클럽 뒤에서 담배를 피우는 여자,

경찰을 싫어하고 총을 사는 여자를 좋아해”

– ‘Girls’, The Dare

온갖 여자들이 다 나오므로 ‘여자에 미친 남자’를 청각적으로 경험해 보고 싶다면 꼭 가사와 함께 들어보길 바란다.

아무튼, 2022년 ‘Girls’로 빵 터진 더 데어. <브랫(brat)>의 주인공 ‘찰리 XCX(Charli xcx)’와 ‘빌리 아일리시’ 그리고 ‘오바마’ 전 대통령까지 그에게 관심을 갖게 된다. 더 데어는 오바마가 스포티파이에서 해당 곡을 좋아요 눌렀다고 언급했다. 2024년 플레이리스트에 찰리 XCX의 음악이 있는 걸 보면 오바마가 그의 음악을 즐기는 게 못 믿을 일도 아니다.

더데어-찰리xcx-CharliXCX-떠오르는아티스트-인디슬리즈-디올멘-디올옴므-에디슬리먼-빌리아일리시-스키니룩-TheDare-Turtlenecked-글로우업매거진-찰리XCX-Guess-TheDareGirls-Whatswrongwithnewyork

올해 찰리 XCX의 <Brat> 디럭스 앨범 속 ‘Guess(Feat. Billie Eilish)’에서 핫보이에 대한 둘의 관심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더 데어가 이 곡의 프로듀싱을 맡았기 때문. 지금 젊은이들 사이에서 가장 뜨거운 세 명이 모인 이 곡은 24년 8월 17일 12위에 안착했다.

뉴욕 클럽을 되살릴 사람은 나야

Girls의 가사를 보면 알겠지만, 그는 술, 담배, 여자, 쾌락만 내내 추구한다. 이를 가장 잘 즐길 수 있는 곳이 어디냐, 클럽이다. 1996년생의 더 데어는 ‘인디 슬리즈의 부흥’을 꿈꾸고 있다. 그의 음악 스타일에서 곧장 드러난다.

인디 슬리즈 시대를 풍미했던 밴드 ‘LCD SOUNDSYSTEM’, ‘스트록스(The Strokes)’ 등과 유사한 분위기를 띈다. 그도 전혀 부정하지 않는 느낌.

더데어-찰리xcx-CharliXCX-떠오르는아티스트-인디슬리즈-디올멘-디올옴므-에디슬리먼-빌리아일리시-스키니룩-TheDare-Turtlenecked-글로우업매거진-찰리XCX-Guess-TheDareGirls-Whatswrongwithnewyork

인디 슬리즈와 클럽은 곧장 파티 문화로 이어진다. 그의 청사진은 앨범 <What’s Wrong with New York?>에서 나타난다. 제목부터 뉴욕에 무슨 문제가 있냐고 시비를 거는 듯한 뉘앙스다.

더데어-찰리xcx-CharliXCX-떠오르는아티스트-인디슬리즈-디올멘-디올옴므-에디슬리먼-빌리아일리시-스키니룩-TheDare-Turtlenecked-글로우업매거진-찰리XCX-Guess-TheDareGirls-Whatswrongwithnewyork

찬반은 오가지만, 결과적으로 댄스 음악 시장에서 앨범은 찰리 XCX <Brat>의 뒤를 잇는 앨범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앨범은 인디 슬리즈 르네상스를 위한 ‘파티 록 찬가’같은 앨범이다”

<Clash>, Aimee Phillips

클럽을 향한 더 데어의 사랑은 파티에서 보여줬다. 그는 앨범 발매를 기념하며 36시간 동안 휴식 없는 디제잉 파티를 벌였다.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스트리밍도 진행했다. 그저 앨범 발매 기념 파티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뉴욕 방탕하고 난잡한 파티 문화를 다시 살리기 위한 레이브파티를 원했고, 그랬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더데어-찰리xcx-CharliXCX-떠오르는아티스트-인디슬리즈-디올멘-디올옴므-에디슬리먼-빌리아일리시-스키니룩-TheDare-Turtlenecked-글로우업매거진-찰리XCX-Guess-TheDareGirls-Whatswrongwithnewyork

패션, 딱 봐도 느낌 오잖아

더데어-찰리xcx-CharliXCX-떠오르는아티스트-인디슬리즈-디올멘-디올옴므-에디슬리먼-빌리아일리시-스키니룩-TheDare-Turtlenecked-글로우업매거진-찰리XCX-Guess-TheDareGirls-Whatswrongwithnewyork

에이미 필립스가 언급한 ‘인디 슬리즈 르네상스’ 그의 패션에서 곧장 드러난다. 그가 입은 슬림한 수트를 보면 떠오르는 한 명의 디자이너는 바로 ‘에디 슬리먼’이다. 인디 슬리즈가 한창이었던 2000년대는 패션씬에서 에디 슬리먼이 군림했던 시대였다. 남성들 모두가 그의 스키니 진을 입기 위해 다이어트를 했다. 더 데어의 패션을 보면 그 시절이 떠오른다.

더데어-찰리xcx-CharliXCX-떠오르는아티스트-인디슬리즈-디올멘-디올옴므-에디슬리먼-빌리아일리시-스키니룩-TheDare-Turtlenecked-글로우업매거진-찰리XCX-Guess-TheDareGirls-Whatswrongwithnewyork

에디 슬리먼 역시 그가 제시하는 감각을 느꼈다. 더 데어와 에디 슬리먼의 이상향은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음악과 패션으로 자신의 세계관을 보여주는 것. 그렇기에 더 데어는 에디 슬리먼의 눈에 제대로 포착됐다.

포토그래퍼로도 활동하는 에디 슬리먼은 더 데어를 촬영했고, 셀린느의 23F/W “The Age of Indieness” 쇼, 애프터 파티에 그를 데려와 연주를 펼치게 했다.

더데어-찰리xcx-CharliXCX-떠오르는아티스트-인디슬리즈-디올멘-디올옴므-에디슬리먼-빌리아일리시-스키니룩-TheDare-Turtlenecked-글로우업매거진-찰리XCX-Guess-TheDareGirls-Whatswrongwithnewyork

10년 전에도 나름 유명했어

‘해리슨 패트릭 스미스(Harrison Partick Smith)’의 음악이 한국 사람들의 귀에 들어온 건 2022년 ‘Girls’를 발매하고 난 후였다. 그러나 그는 오랫동안 음악을 해왔다. 무려 2014년부터.

더데어-찰리xcx-CharliXCX-떠오르는아티스트-인디슬리즈-디올멘-디올옴므-에디슬리먼-빌리아일리시-스키니룩-TheDare-Turtlenecked-글로우업매거진-찰리XCX-Guess-TheDareGirls-Whatswrongwithnewyork

시작은 ‘터틀넥(Turtlenecked)’이었다. 대학을 다니는 동안 결성했던 음악 프로젝트는 꽤나 컬트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터틀넥의 두 번째 앨범 <Vulture>는 <피치포크(Pitchfork>의 이언 코헨이 “한 세대가 명언을 쓸 줄 안다”라고 언급했고, EP <High Scores of the Heart>는 <NPR> 제러드 워커로부터 “그가 아직 대학생이라는 걸 알면 놀랄지도 모를 만큼 세련된 앨범”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더데어-찰리xcx-CharliXCX-떠오르는아티스트-인디슬리즈-디올멘-디올옴므-에디슬리먼-빌리아일리시-스키니룩-TheDare-Turtlenecked-글로우업매거진-찰리XCX-Guess-TheDareGirls-Whatswrongwithnewyork

10년이 넘은 베테랑 아티스트는 여전히 언더그라운드 파티를 지향하고, 이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움직임을 시작한다. 10년?, 그에게는 이제 시작일 터.

더 데어의 음악과 패션 스타일을 보면, 에피 한 명으로 드라마 분위기를 설명할 수 있는 <스킨스>가 다시 보고 싶어진다. 뉴욕 타임스의 팝 음악 평론가, 존 카라마니카는 2022년 최고의 곡 5위에 더 데어의 ‘Girls’를 포함시켰다.

브랫 서머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질 정도로 파급력이 컸던 찰리 XCX의 음악이 취향을 저격했다면, 다시 한번 댄스 음악의 부흥을 바라며 더 데어의 파티 록 찬가를 꼭 추천해 주고 싶다.

더 데어의 쿨함이 드러나는 보일러룸 라이브 셋과 함께 쉬지 말고, 매일 밤을 즐기도록!

연관기사

1 / 8

나? 6살에 디제이 데뷔했는데

9살 여자아이가 디제잉을 선보인다. 믹싱 실력이 성인 디제이 저리 가라 할 만큼 놀라운데. 6살에 최연소 여성 디제이 기네스 기록을 세운 ‘리노카(@dj_rinoka)’다. 리노카의 음악 사랑은 태어날 때부터 시작됐다. 어린 시절부터 흥이 넘쳤고, 5살 무렵 디제잉 기계를 선물받으면서 디제이로서의 커리어를 쌓아갔다고. 그녀는 6살에 도쿄 클럽에서 첫 솔로 디제이로 데뷔했다. 무려 한 시간 동안 무대를 이끌어나가며 그 실력을 […]

0

핑크색 암표범, 들어봤어?

최근, 영국의 그래미 어워드라 불리는 ‘브릿 어워드’가 개최됐다. 노엘 갤러거, 올리비아 딘, 로제와 브루노 마스 등 내로라하는 슈퍼스타들이 상을 휩쓴 가운데, 한 신예 아티스트가 ‘올해의 프로듀서 상’을 거머쥐었다.  주인공은 핑크팬서리스. 2001년생인 그녀는 24세의 나이로 해당 부문 역사상 최연소이자 최초의 여성 수상자가 되었다. 음악을 시작한지 5년 여만에 이뤄낸 성과였다.  “My name is pink and I’m really […]

1

일론 머스크 딸이라고 부르지 말아줘

작년, 뉴욕 패션 위크 런웨이에서 유독 시선이 오랫동안 머문 모델이 있었다. 어색한 걸음과 포즈. 그리고 뒤에 따라붙은 한 문장.  “일론 머스크의 딸이 런웨이에 섰다.” 사람들은 종종 이름보다 관계를 먼저 기억한다. 누구의 자식인지, 어디서 왔는지. 그 사람을 설명하기에 가장 빠른 방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자신이 타인에 의해 정의되길 거부한다. 비비안 제나 윌슨이 그랬다. 비비안 제나 […]

0

내 직업이 뭔지 맞혀봐

사람들은 더 이상 ‘옷 자체’만 보고 지갑을 열지 않는다. 대신 그 옷이 가진 이미지와 환상을 소비한다. 패러다임이 변했고, 옷에 스토리를 부여하고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스타일리스트’의 역할이 커졌다. 이들은 더 이상 디자이너 뒤에서 움직이는 ‘보조적 존재’가 아닌, 소비를 이끌어내는 ‘결정적 존재’로 역할한다. 디자이너와 스타일리스트. 두 직업 간의 경계가 모호해졌다. 그리고 여기, 그 경계선을 누구보다 자유롭게 넘나들며 독보적인 […]

0

버질 아블로가 선택한 13살 소년

2016년 오프화이트의 도쿄 아오야마 매장 오픈 행사 날, 한 소년이 버질 아블로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사사키 요시즈미, 일명 ‘요시(YOSHI)’.  노란색 오프화이트 벨트를 목에 두르고 나타난 그의 나이는 고작 열셋이었다. 버질 아블로는 그를 불러 함께 사진을 찍고 오프화이트 공식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했는데. 이를 계기로 요시는 SNS에서 화제를 모으며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킴 존스, 타카히로 미야시타 등 패션계 유명 인사들과 […]

12

버질 아블로는 한때 가우디를 꿈꿨다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가 그랬다. 전공이 꼭 길은 아니라고.  처음에 그는 토목공학을 전공했다. 위스콘신-매디슨에서 학사 학위를 받고, 일리노이 공과대학(IIT) 건축학부에 진학해 석사 과정까지 마쳤다. 여기까지만 보면, 패션 디자이너가 왠 건축인가 싶다. 그러나 여러 동료와 교수의 말을 종합해보면, 그는 단순히 건축만 바라보는 학생과는 달랐다.  패션, 그래픽 디자인, 음악 등 항상 많은 분야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 건축 수업을 들으면서도 […]

0

박규영과 스초생, 드디어 공개됐다

투썸플레이스가 배우 박규영과 함께한 ‘겨울은 스초생, 스초생은 지금’ 광고 본편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홀리데이 시즌 캠페인에 돌입했다. ‘겨울은 스초생, 스초생은 지금’ 캠페인을 통해 서사와 스케일을 지난해보다 한층 확장하며, 투썸만의 ‘영화 같은 광고’ 지향점을 더욱 공고히 했다. 30초라는 짧은 시간 안에 쿠키 영상까지 담은 본편 광고는 완결성과 몰입도를 동시에 갖춘 독창적인 크리에이티브가 돋보인다.

0

사랑? 절대 안 놓쳐

중저음의 깊은 목소리와 시원한 입매를 가진 ‘샤데이 아두’. 그녀가 속한 밴드 샤데이(Sade)의 ‘스무스 오퍼레이터’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F1 카를로스 사인츠 선수의 애창곡이기도 하니 말이다. 하지만 음악보다 더 재밌는 건 그녀의 삶. 지금부터 완벽한 ‘테토녀’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테토녀: 남성호르몬의 자질을 가진 여자  멤버들은 그녀를 이모라고 불렀다  어릴적 그녀에게는 여자인 친구가 거의 없었다. 대신 늘 오빠 친구들과 […]

0